nightmare
201903099 이세미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그것이 악몽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위의 생각으로 시작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데, 상상력을 반영한 꿈이 있는 반면 현실과 너무도 똑같아 깨어나서까지 현실과의 구분이 어려운 꿈도 있어요. 현실과 유사한 모습의 악몽의 경우에는 알아차리기 더욱 어렵죠. 나의 감정이 반영되어 현실보다 더 어두운 악몽임에도 말이에요.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아닌 악몽임을 알아차리고 나면, 오히려 현실에 안도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가고는 해요. 그 작은 조각을 게임 속에서는 깨어날 수 있게 하는 빛, 희망이라고 표현했고 이를 지니고 깨어난 주인공의 현실은 깨어나기 이전과 조금은 달라보이죠. 꿈 속에 오래 머문 뒤 깨어난 현실이 이전보다 더욱 밝아보이지만, 이는 사실 색채 대비로 인한 것이고 사실은 악몽을 꾸기 이전과 같은 컬러팔레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같은 현실임에도 상황과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여러분도 이와같은 경험을 하셨을까요?
주인공은 꿈 속에서의 행동을 통해 절망, 혹은 희망을 얻어요. 꿈 속 고양이는 주인공의 무의식인데, 처음엔 그저 울고만 있지만 구체적인 절망을 하나씩 획득할수록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해요. 작은 변화이지만 엄마와의 대화, 고양이와의 대화가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플레이 타임을 짧게 끊으려다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악몽과 현실이 연계되는 부분을 살리지 못해 아쉽네요. 좀 더 큰 볼륨으로 제작해보고 싶은 게임이에요. 여러분들이 꾸었던 악몽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해주실래요?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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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나 다이어리로 시점 전환 되는 부분의 연출이 좋습니다. 아침에 깨어나 좀 더 밝은 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좋구요(라고 쓰고 위 설명을 읽어보니 악몽을 꾸기 이전과 같은 컬러였다니... 충격.. 생각지도 못했네요.) 절망 혹은 악몽 부분이 조금은 짧게 제시되는 감이 있는데, 변화의 폭을 좀 더 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 부분이 더 촘촘하게 제시되면 더 좋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텍스트 창 뜨는 장면에서 소름돋았습니다..꿈에서 깨어날 때 잠들 때 화면 색감도 진짜 최고여서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재밌게 플레이했어용:)
마치 제가 꿈을 꾸다 그 꿈에서 빠져나와 희망을 발견한 기분이에요. 저는 꿈을 자주 꾸지 않아서 가끔 꾸는 악몽조차 소중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 게임이 제 소중한 꿈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큰 볼륨으로 제작하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
실제로 힘들어서 밖에 잘 나가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덕에 더 공감되고 위로가 됐어요ㅠㅠㅠㅠ 악몽이라는 소재로 현실과 모호함을 주려던 의도도 좋았습니다!
게임 구성을 정말 잘 짜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악몽'이라는 흔하지 않은 스토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인간관계에 관해서 악몽을 꾸곤 하고, 그게 현실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마지막에 남아있는 빛이 희망으로, 그리고 꿈에서 깼을 때 더 나은 하루가 될 것이라 말하는 부분에서 감동 받았어요. 그리고 핸드폰 카카오톡 디테일, 다른 친구가 남겨준 메세지, 일기장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도트 디테일도bb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